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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강의/취재/기사작성

[스트레이트 기사] 리드(Lead), 어떻게 쓰나

스트레이트 기사에서 리드는 기사의 첫 머리부분이다. 이 부분에 뉴스의 핵심을 요약해 주어야 한다.리드는 간결하면서도 날카롭게, 흥미있는 사실이나 주요한 부분을 담아야 효과적이다.

리드는 6하원칙(5W1H)에 따라 작성하지만 뉴스가치요소가 여러개 일 때 기자의 판단에 따라 중요하지 않은 요소는 생략해도 된다.

리드는 독자의 호기심을 끌게 써야하며 핵심적인 내용을 간결하게 쓴다.
분량은 뉴스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200자 원고지 반장, 그보다 조금 넘치게 써도 상관없다.

가능한한 구어체로 작성한다. 약어를 사용할 땐 널리 통용되는 것만 선택하고 생소한 약어는 꼭 원문 모두를 밝혀준다.

리드문에도 제목과 마찬가지로 ‘
숲과 나무’를 생각해야 한다. 즉 ‘숲’은 그 기사의 모든 객관적 부분을 분석한 뒤 독자에게 알기 쉬운 메시지로 풀어준다고 할 수 있다.

예① - 종로구청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일대 소방로에 가로등 1천2백34곳을 새로 세운다고 12일 밝혔다.(나무)
* 즉 ‘나무’는 객관적 사실을 그대로 표현하는 수법으로 문장자체가 ‘드라이’하다.

예② - 제목 마로니에 공원주변 가로등 1,234개 신설(
나무)
* 이 기사를 다시 ‘숲’으로 정리해보자.

예③ - 마로니에 공원 뒷골목이 밝아진다. 종로구청은 동숭동 일대 골목에 가로등 1천2백34개를 새로 세운다고 12일 밝혔다.(
)

예④ - 제목 : 마로니에 뒷골목 밝아진다.
* 즉 객관적 사실만 알린 리드(나무)를 독자가 알기쉽게 정리 ‘숲’으로 다시 꾸민 것이다. 스트레이트 기사의 뉴스가치에 따라 ‘나무’냐 ‘숲’이냐 결정하게 된다.

뉴스가치가 떨어질수록(예 : 1~2단 기사) ‘나무’의 형태로 리드를 작성하고 뉴스가치가 클땐 ‘숲’으로 리드를 재작성, 간결하며 쉽게 메시지를 만든다.

리드는 뉴스가 ‘제1보’인가 후속기사인가에 따라 주어, 구, 절로 문장을 작성한다.

예① - 신창원이 드디어 잡혔다.(주어)
4일 종로경찰서는 대학로에서 담배를 사던 탈주범 신창원을 형사 4명이 기습, 격투 끝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신창원이 잡힌 스트레이트 기사의 리드 첫 문장이다. 메시지가 간결하다. 그 후 언제, 어디서, 어떻게등 뉴스가치요소를 담으면 된다. 그러나 붙잡힌 신창원을 경찰에서 조사해보니 그 담배가게는 바로 그의 애인집이였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그 후속 기사의 리드는 당연히 달라진다.

예③ - 탈주범 신창원이 담배를 사던 그 집은 바로 애인집이였다.
5일 종로경찰서는 …(생략)

즉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후속기사일 경우에는 구나 절로 리드를 작성하게 된다. 새로 밝혀진 사실 이전의 사실을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다.

예④ - 40대 치대 교수가 납치․살해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숲 : 주어로된 리드)
3일 밤 10시 40분께 전남 담양군 담양읍 반룡리 모슈퍼마켓 앞길에서 조선대 치대 부교수 송형근(40․광주 남구 봉선동 금호아파트)씨가 신원을 모르는 40대 초반 남자에게 가슴등을 찔려 숨졌다.

예⑤ - 속보 = 방학을 이용, 고국을 방문했다가 실종된 재미교포 여고생 박송희(朴訟希․16)․윤희(允希․15)양 자매(본보 3일자 23면 보도)를 목격했다는 유력한 제보가 3일 경찰에 접수돼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절로된 리드) 한국 99. 9. 4.

예⑥ - 4일 오전 2시께 충남대전 지옥감옥소에서 교도관의 권총을 빼앗아 달아난 여대생 변은민․이명수․홍미선 3명의 행방이 1주일째 확인되지 않고 있다.(구로된 리드)

재판내용이나 맞고소 등 복잡하고 난해한 뉴스는 리드를 2~3개의 문장으로 작성한다. 이때 역시 6하원칙 배열을 꼼꼼하게 신경쓰고, 의미가 달라지거나 어색하지 않는 한 능동태로 쓰도록 한다. 그러나 번역투의 표현이나 주관적 해석이 가능한 낱말은 쓰지 않는 게 좋다.

예① - 내년도에 국민 한사람이 무는 세금이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3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올해 188만7,000원인 1인당 담세액이 내년에는 경기회복 등에 따라 200만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두문장 리드) 한국 99. 9 .4.

예② - 2002년 월드컵 고옹개최를 앞두고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의 장이 될 제1회 한일 청소년 영화제(KOPAN YF99)가 3일 오후 7시 충남 아산시 신정호 야외무대에서 개막했다. (한문장 리드) 한국 99. 9. 4.

앞에서 말한 것처럼 헤드라인 - 리드 - 바디(Headline - Lead - Body)로 이뤄지는 ‘뉴스’는 물흐르듯 자연스러워야 하며 특히 스트레이트 기사를 쓸 때 리드는 독자의 눈길을 끌도록 해야 한다.

또 계도성의 역할도 해야하며 뉴스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써야 하며 그 기사의 방향, 중요성등을 반영해 주고 전문적인 지식을 알려준다.

예① - 8일 오전 11시35분께 (언제)서울에서 승객179명을 (무엇을)태우고 김해공항(어디서)에 착륙하려던 대한항공 1121편 A300-600항공기((누가)기장 엘타렌코․39․러시아인)가 랜딩기어고장()을 일으켜 활주로 북쪽 끝지점에 비상 착륙(어떻게)했다.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사고기가 30분가량 공항상공을 맴돌다 소방차 등을 대기시킨 뒤 착륙해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다. 또 25편의 국내외선이 결항되거나 30분이상 연착됐다.

사고기는 오전 11시5분께 김해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왼쪽 4개, 오른쪽 2개 등 모두 6개의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자 공항 상공을 선회하다 비상랜딩기어를 작동한 후 착륙을 시도했으나 바퀴 12개가 터지면서 900여m 가량 미끄러지다 활주로 북쪽 끝에 멈춰섰다.

부산지방항공청은 이날 사고가 정비불량으로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블랙박스를 수거,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5일에도 김포항공에서 착륙사고가 났었다.


이 기사는 ‘6하원칙에 입각해서 쓴 스트레이트 기사이다.
리드는 한문장으로 썼고 리드 - 리드의 중요한 보충 - 보충 - 세부사실 - 덜 중요한 사실 등을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게 표현했다.

내용 출처 : 홍창덕 기자아카데미 강사(前 조선일보 섹션지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