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기사 역시 다른 기사와 마찬가지로 스트레이트, 해설, 스케치, 스타소개 등 다양한 형태로 쓴다.
그러나 승 ․ 패 ․ 무승부 만 알려선 안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모든 게임은 승 ․ 패 ․ 무승부로 단조로워지며 헤드라인 역시 이와 같아져 독자들에게 외면당한다.
어떤 게임이든 게임의 결정적인 순간 스포츠 스타의 활약, 감독의 작전등을 게임현장에서 보듯 그려야 한다.
그러나 일반 스트레이트 기사처럼 5WIH 원칙을 지킬 필요는 없다. 큰 관심을 끈 극적인순간, 스포츠 스타의 활약, 역전의 순간, 감독들의 작전을 집중적으로 다뤄 관심과 흥미를 유도해야한다.
따라서 체육기사는 담당된 종목의 선수들에 별명, 특기, 키, 몸무게, 출신 경력 등 신상명세를 알고 있어야 하며 담당 종목의 게임 룰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또 게임 전에 사전조사는 물론, 팀이나 선수들의 특징, 컨디션, 경기장 조건, 기후 , 상대팀 전력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그 분야의 전문가나 관계자들에게 사전지식을 미리 확보해 두는게 좋다.
기사작성을 할 때는 꼭 누구의 활약으로 어떻게 이겼는가를 알려야하며 스코어는 물론, 팀이나 선수이름, 대회명, 장소, 특징사항을 알리고 독자의 입장에서 궁금증을 풀어주어야 한다.
특히 간결한 리드(Lead) 문(文)으로 게임 절반의 핵심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낚아채야한다.
즉 △ 장소 ․ 일시 △ 스코어 △ 스포츠 스타 ․ 주전의 활약 △ 역대전적 ․ 기록 △ 감독 ․ 코치의 전략과 게임 지시 △ 경기장 특징 ․ 선수들의 상태 (컨디션 ․ 부상자 등) △ 게임기록 △ 결과에 따른 향배 △ 관중의 반응이나 표정 등을 챙겨야 한다.
감독이나 코치의 작전 등 중요한 사안이 여러개일때는 별도로 기사를 써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게 좋다.
<예 ①>
ⓐ 주제: 삼성 8연패 탈출 “지긋지긋 했어”
ⓑ 부제: KCC 프로농구/ KT&G에 4전 전승 … 전자랜드 박성진 역전골
<본문>
서울 삼성이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벗어났다. (간결한 리드)
삼성은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주전 대부분의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안양KT&G를 77-63으로 제압했다. (대회 ․ 팀이름 ․ 장소 ․ 일시 ․ 스코어) 이로써 삼성은 지난달 3일 울산 모비스전부터 지난 24일 원주 ․ 동부전까지 이어온 8연패를 끊었다. 삼성은 원정경기 6연패에도 종지부를 찍었고, 올시즌 KT&G전 4전 전승도 이어갔다. 반면 지난 23일 우승후보 전주 KCC를 꺾었던 KT&G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역대 전적 ․ 게임기록)
삼성이 기록 중이던 8연패는 지난 2001~02시즌 기록한 팀 최다연패 타이. 불명예 신기록 만큼은 막아야겠다는 삼성 선수들의 투혼이 모처럼 빛났다. 삼성은 1쿼터에만 김동욱 차재영이 6점씩 기록한데 힘입어 24-10으로 크게 앞서면 연패 탈출을 예고했다. 2쿼터에도 일방적인 경기를 마친 전반 스코어는 49-25.
67-43으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은 삼성은 중반 한때 5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쳐 또 한먼 ‘ 4쿼터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역전을 허용하기엔 이미 점수차가 너무 많이 벌어져 있었다. 전열을 재정비한 삼성은 다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T&G의 추격을 뿌리쳤다.
삼성 포워드 김동욱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2점을 집중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승준도 13점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마이카 브랜드는 13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힘을 보탰다.
KT&G는 크리스 다니엘스(21점 9리바운드)가 고군분투했지만 극심한 야투 부진으로 자멸했다. (게임 상보)
한편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경기종료 12.4초 전 터진 박성진의 역전골에 힘입어 대구 오리온스에 67-66, 1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으로 15승 27패가 된 전자랜드는 삼성과의 승차(3경기)를 유지하며 6강 희망을 이어갔다. 전자랜드 서장훈은 두 팀 최다인 17점을 올렸다.(다른게임 스타들 활약)
● 프로농구전적(26일)
△ 인천
전자랜드 22 11 16 18 - 67 |
오리온스 21 20 17 8 - 66 |
△ 안양
삼 성 24 25 18 10 - 77 |
K T& G 10 15 18 20 - 63 |
(한국일보 2010년 1월 27일자 체육면)
<예 ②>
ⓐ 주제: “김연아에 주눅”
ⓑ 부제: 벤쿠버 2010 피겨/ NYT“미국 피겨여자싱글 플랫 ․ 나가수 역부족”
<본문>
미국이 작아졌다. (간결한 리드)
미국이 자랑하는 슈퍼파워는 한 때 피겨에서도 통했지만, 현재로선 ‘옛날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세계랭킹을 살펴보면 남자싱글의 에반 라이사첵(2위), 제레미 애보트(5위)와 아이스댄싱 두 팀이 5위 내에 자리하며 겨우 체면치레를 할 뿐이다. 페어에서는 10위 안에서 미국팀을 찾을 수가 없다. (역대전적)
가장 심각한 종목은 여자싱글이다. 레이철 플랫(18) 한 명만이 10위에 턱걸이했다. 여자싱글은 미국이 1968년 그레노블동계올림픽 금메달(페기 플레밍) 이후 2006년 토리노대회까지 11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한 종목. 그러나 이번 밴쿠버대회(2월13~3월1일)에서 12회로 기록을 연장, 자존심을 지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한국시간) '미국피겨대표팀 여자싱글에 확실한 스타가 없다'고 보도했다. 플랫과 미라이 나가수(17ㆍ세계랭킹 27위)가 대표선발전 1, 2위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지만, 미덥지 못한 눈치다.
일본계인 나가수는 "타라 리핀스키(1998년 나가노대회 금메달)가 예상을 뒤엎고 우승했듯 플랫과 나도 그들을 날려버릴 수 있다. 탕, 탕, 탕!"이라며 세계랭킹 1위 김연아(고려대)와 3위 아사다 마오(이상 20ㆍ일본) 등 금메달 후보들을 겨냥했다. 특히 총구를 겨누는 포즈는 '007 프로그램'으로 익숙한 김연아를 타깃으로 한 듯 보였다. NYT는 '플랫과 나가수가 패기를 앞세워 티켓을 따내긴 했지만, 둘은 최근 50년간 가장 메달 기대치가 낮은 여자싱글 대표'라고 평가했다. 세계선수권 5차례 우승에 빛나는 미셸 콴(30ㆍ미국)과 비교하면 이들은 신출내기에 불과하다는 것.
넘어야 할 산이 턱없이 높아진 탓이기도 하다. NYT는 '둘 앞에 조애니 로셰트(24ㆍ캐나다)와 안도 미키(23ㆍ일본)가 버티고 있다. 그러나 가장 주눅들게 만드는 상대는 바로 김연아다. 그는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콤비네이션 점프와 우아하고 드라마틱한 재능을 갖췄다'고 찬사를 보냈다. (스포츠스타 부각)
(한국일보 2010년 1월 27일자 체육면)
★ 리드는 간결하게 써 독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첫 문장을 짧게 핵심을 찌르고 리드 문(文) 보충으로 다음 이야기를 써야한다.
<예>
ⓐ 서울 삼성이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벗어났다 - KCC프로농구(2010.1.26게임)
ⓑ 종료 3분전의 드라마였다 - 프랑스 월드컵 축구 우즈베키스탄전 (1997.9.12게임)
ⓒ 결전의 날이 밝았다 - 프랑스 월드컵 일본전(1997.9.28일 경기 하루전 예고기사)
★ 경기 중 게임의 절정이나 승부의 열쇠, 돌발사태 해프닝 등을 간결한 리드로 뽑아 쓰도록 한다.
<예>
마침내 결전의 날이 밝았다.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게임명칭) ´98프랑스월드컵축구 본선 티켓을 향해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펴고 있는 (일시) 한국과 일본축구가 28일 오후 2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뜨거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역대전적) 현재2승으로 B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한국과 1승1무를 기록 중인 일본이 맞붙는 이 경기는 승리하는 팀이 본선직행 티켓이 걸린 조1위를 향해 순항하는 결정타를 쥔다는 표면적인 이유이외에도 양국 간에 얽힌 묘한 감정까지 개입돼 일찌감치 최대 관심사가 되어왔다.
특히 한국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94미국월드컵예선때 ‘제2의 국치일’로까지 불리며 일본에 1-0으로 패했던 아픈 기억을 설욕할 절호의 기회로 삼고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고 있다.
또 이번경기는 현해탄을 건너온 팬과 교민 등 5천여 명의 대규모 응원단이 손에손에 태극기를 들고 광적인 일본 응원단과 맞서 한바탕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어서 경기 외적인 한일 대결도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지난 25일 입국, 착실히 적응훈련을 실시해온 대표 팀은 일본의 두터운 미드필드진을 무력화 시킬 필승 해법을 일찌감치 마련했다.
(선수들의 상태) 부상선수들이 모두 회복돼 선수 선정에도 한결 여유를 갖게 된 대표 팀은 두텁게 미드필드진을 형성, 일본의 공격을 일찌감치 차단한다는 계산아래 3-6-1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스타 ․ 주전의 활약) 서정원-이상윤의 양쪽 날개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뚫고 유상철-이민성의 더블게임메이커와 하석주, 이기형이 나나미-나카타-야마구치 등 상대 미드필더들을 적극 마크해 미우라-로페스로의 공격로를 차단한다는 복안이다.
또 믿음직한 스위퍼 홍명보가 수비를 지휘하는 가운데 최영일과 김태영은 미우라-로페스를 전담마크, 공격기회를 철저히 봉쇄한다.
차범근 감독은 (감독의 작전 ․ 각오) “모든 준비를 끝냈고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한국축구가 침체기를 벗고 재도약하는 기회가 되도록 할 것이며 이를 위해 팬들의 아낌없는 성원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1997.9.27)
★ 기사는 공정하게 다뤄야 한다. 기자의 친분이나 고향출신, 학교동문 등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 또 친분이 두터운 스타플레이어라도 프라이버시를 침해해선 안 된다.
아울러 △ 게임의 비중 ․ 중요성 △ 팀명칭 ․ 종목 △ 시 ․ 일 △ 팀 전력 △ 팀의 전통과 역사 ․ 순위 ․ 최종대결 ․ 특징 △ 선수개인의 기록 ․ 특징 △ 각 팀의 투지 ․ 컨디션과 팀별 선수별 득점 기록, 스타팅 멤버 점검, 날씨, 대적상대 선수들의 강점 약점, 전략분석, 도시의 분위기, 경기장과 관중 규모 ․ 표정, 감독 ․ 코치의 각오와 전략 등을 기사로 다룬다.
또 패한 팀이나 선수, 후보 선수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홍창덕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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